미 공군 화이트맨 공군기지 페이스북 영상 캡쳐
미국이 26일(현지 시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무력 시위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미 공군 제509폭격비행단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B-2 8대의 최대 무장 동시 출격 훈련인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의 행진)’ 장면을 영상 공개했다. 비행단은 “화이트맨 공군기지 연례 스피릿 비질런스 훈련 대미를 장식하는 엘리펀트 워크와 출격”이라며 “미 공군이 언제 어디서나 핵 작전과 전(全)지구적 타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도록 보장하는 훈련”이라고 밝혔다.
엘리펀트 워크는 항공기들이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서 유사시 전투기를 신속히 무장하고 최단 시간 안에 출격하는 훈련이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는 B61, B83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어 B-52, B-1B와 함께 미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