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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인터뷰, 통역 거부 논란에 “애초 통역사 없었다”

입력 | 2022-11-27 22:17:00


 한국-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불거진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인터뷰 통역 거부 논란은 착각에 의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황의조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방송사 플래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는 자신의 말이 영어로 통역되지 않자 “영어로 해줘야죠”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끝내 통역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황의조 인터뷰 통역 거부’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27일 “황의조 선수가 진행한 플래시 인터뷰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오피서가 각국 주관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며 “다른 나라 방송사들이 원한다면 참여할 수 있지만 통역이 필요한 건 아니다. 통역사도 없었다. 황의조 곁에 협회 직원이 자리했다. FIFA에서 별도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고 사전에 알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자국으로 생중계하는 방송사와 자국 언어로 인터뷰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외신이 이 자리에 함께 하는 건 상관없지만 답변을 반드시 영어로 통역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황의조의 착각이 빚은 해프닝으로 보인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이벤트에선 많은 기자회견과 믹스트존 인터뷰가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공식 기자회견과 달리 믹스트존 인터뷰는 통역사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낯선 언어를 접할 경우, 여러 나라의 취재진이 모여 해당 언어에 익숙한 취재진이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공식 기자회견에선 개최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정도로 통역되는 경우가 많다. 아시아권에선 중국어도 포함된다.

카타르월드컵에선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통역이 지원된다.

영어와 아랍어를 기본으로 하고, 경기를 치르는 두 국가의 언어가 추가된다. FIFA와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동시통역 전문 어플을 사용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