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발로… 허벅지로… 덴마크전 2골 24세 이전 7골, 월드컵 사상 2번째… 추가골 땐 펠레 기록 넘어서 佛 16강 확정… ‘우승국 징크스’ 깨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7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덴마크와의 2차전 후반 41분에 2-1을 만드는 결승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의 두 골을 모두 넣은 음바페는 만 24세가 되기 전에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역대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도하=AP 뉴시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음바페는 27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 후반 16분 선제골과 41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주도했다. 23일 호주와의 1차전 때도 1골 1도움으로 4-1 대승을 견인했던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7골을 기록했다. 음바페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터뜨려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도하=AP 뉴시스
음바페의 전매특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 동물적인 골 감각이다. 최고 시속 36km의 빠른 발을 앞세워 전광석화 같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 2, 3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린다. 이날도 환상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오른발과 오른쪽 다리 허벅지로 두 골을 잇달아 넣었다. 이런 추세라면 최다 득점자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는 2연승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디펜딩 챔피언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아픔을 털어내며 2010년 남아공 대회부터 이어져 오던 디펜딩 챔피언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징크스를 넘어섰다. 2010년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스페인,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