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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뒤흔든 E조 판세, 마지막 경기에 달렸다

입력 | 2022-11-28 07:08:00


E조는 정말로 죽음의 조가 맞았다. 일본이 뒤흔든 판세에 어느 팀도 안심할 수도, 비관할 수도 없게 됐다. 모든 팀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밤 카타르 알 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2차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반면 일본전 1-2 역전패로 이번 월드컵 본선을 시작했던 독일은 28일 새벽 알 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만나 1-1로 비기며 승점 1을 더했다.

2차전 결과 스페인이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란히 1승 1패, 승점 3을 올린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2, 3위에 자리했다. 코스타리카가 첫 경기에서 0-7로 대패하는 바람에 골득실에서 일본에 6골이나 뒤진다. 독일이 1무 1패, 승점 1로 최하위다.

그러나 독일은 비관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면 스페인은 조 선두라고 하더라도 일본전에서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마지막 경기는 다음달 2일에 벌어진다. 스페인과 일본이 알 라이연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맞붙고 독일과 코스타리카가 알 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벌인다.

스페인이 승점에서 가장 앞서있기 때문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스페인은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급한 쪽은 나머지 세 팀이다. 일본이 스페인을 꺾는다면 2승 1패, 승점 6의 전적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지만 무승부를 거둔다면 자력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일본이 비겼을 경우 16강에 오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코스타리카와 독일이 비길 때다.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됐을 경우 골득실을 우선 고려하는데 일본이 이미 코스타리카에 골득실에서 6골이 앞서기 때문에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독일은 2무 1패, 승점 2로 최하위 탈락한다.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겼을 경우에도 일본이 16강에 나갈 수 있지만 여러 경우의 수가 따른다. 이 경우 일본과 독일이 1승 1무 1패로 동률이 되는데 현재 일본은 2골을 넣고 2골을 잃은 반면 독일은 2골을 넣고 3골을 잃었다. 만약 독일이 1골차로 승리할 경우 골득실이 0으로 같아지는데 이 때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게 된다. 일본은 독일전을 승리했기 때문에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독일과 같을 경우 16강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스페인전에서 진다면 16강 진출은 물건너간다. 코스타리카가 독일과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 4를 기록해 일본을 추월한다. 독일도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리한다면 역시 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이미 E조에서 1승 2패의 성적으로 16강에 나갈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

스페인도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만 16강에 나갈 수 있는만큼 모든 팀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로테이션 없이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마지막 경기 체력안배가 힘들기 때문에 16강전 이후 토너먼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