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2022.11.27/뉴스1
‘벤투호’가 16강 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나전을 앞두고 간판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부상으로 고민에 처했다. 대표팀은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만큼이나 ‘기둥’ 김민재의 컨디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김민재가 빠진다면 수비뿐 아니라 대표팀 전체의 큰 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나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민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벤투 감독이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은 (가나전에)뛸 수 없다. 다만 김민재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는 회복 중이며 경기 당일 아침에 몸 상태를 보고 (출전 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벤투호 수비 라인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다. 그는 2018년 8월17일 벤투 감독 부임 후 총 38경기를 뛰었다. 김민재가 뛰었을 때 한국은 24승11무3패를 수확했다. 김민재 출전 시 단 3패만 기록했으며 승률은 63.16%를 기록했다.
우루과이전에서도 김영권과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된 플레이로 상대의 예봉을 꺾으며 한국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했다. 만약 기둥 역할을 하던 김민재가 빠진다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플랜 B’ 자원으로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 등이 있으나 김민재가 빠진 한국의 수비진은 상상하기 어렵다.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도 김민재의 컨디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마지막 공식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조윤상 팀 닥터, 우정하 스포츠사이언티스트까지 2명의 스태프가 김민재와 대화하며 계속해서 컨디션을 체크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적인 부분을 찾는다면, 김민재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 부상이 아닌 종아리 쪽의 통증이란 점이다.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한다면 중요한 가나와의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