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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으로 승강기 원격관리 시스템 개발

입력 | 2022-11-29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에이치피엔알티




㈜에이치피엔알티의 송종태 대표(사진)는 빅데이터가 생소했던 2001년에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 사업성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승강기 원격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도 따랐지만 20년 이상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 가며 승강기 감시장치 및 비상통화장치, 에스컬레이터 관련 부품 등의 개발에 성공하였다. 현재는 오티스, 티센크루프, 미쓰비시 등에 공급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갖춰 나가고 있다.

2023년에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에스컬레이터 원격관리 시스템을 출시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빅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원시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활용해 에스컬레이터 자동 점검 및 검사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과 유지관리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투자 중이다.

기술혁신 기업으로 평가받는 에이치피엔알티는 150건 이상의 특허 출원으로 동종 업계에서도 독보적인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체 직원 중 약 40%가 연구개발 인력으로, 장거리 승강기 감시 시스템 및 가구 내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 엘리베이터 보안 시스템 등 다수의 제품이 국내 최초 개발과 납품 실적을 가지고 있다.

송 대표는 “30년 이상 경력의 연구개발 직원들은 품질과 안전 문제에 있어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 과정을 통해 품질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제품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야 이용자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의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제도 개선에 힘쓰는 경영인이다. 그는 “2019년 ‘승강기안전관리법’ 전면 개정에 의해 정부와 업계의 갈등이 극에 다다르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서로의 양보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업계 발전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승강기는 제조, 설치, 유지관리 등 업무 영역이 있는데 산업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은 배제하고 규제로만 해결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승강기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전문가가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기술에 대한 제도 개선의 과학적인 접근을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용판 의원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기술위원회 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