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낙마 문제로 곤혹을 겪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출범 이래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
지난 25~27일 닛케이와 TV도쿄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7%로 10월 조사 때보다 5%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로, 스가 요시히데 정권 말기였던 지난해 9월(3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심각한 하락세에 빠져든 배경으로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문제와 연이은 각료 낙마 문제가 꼽힌다.
통일교 대응 문제와 관련해 닛케이 여론조사 응답자들은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했다. 통일교와의 관계나 실언, 정치자금 문제로 한 달 사이에 각료 3명이나 사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6%p 올랐으며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 1위로 꼽힌 것은 “총리의 지도력이 없다”(45%)였고 그 다음은 “정부나 당 운영 방식이 나쁘다”(36%)였다.
지난 13일 실시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2%였다.
한편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26~27일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전달보다 4.5%p 하락한 33.1%를 가리키면서 집권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