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아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7/뉴스1
‘검은 별(Black Stars)’ 군단에 수혈 된 ‘새로운 피’를 경계하라. 가나 대표팀과의 맞대결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션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벤투호는 가나의 ‘영입생’을 주시해야 한다.
가나축구협회가 공들여 데려온 선수들인 만큼 실력은 보장돼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선수들이라 압박감이 큰 무대에 익숙하다는 것도 우리로서는 부담이다.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특히 윌리엄스는 존재만으로도 하나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EPL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살리수 역시 빠르고 탄력이 좋아 뚫기가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이중국적자’들이 대회 직전에 합류하면서 ‘팀’으로의 조직력이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실제로 가나의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전(2-3 패)을 보면 선수 개개인 기량은 인상적이었으나 수비 조직력에선 허점이 많다는 비판도 있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27일 진행된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통해 이미 조직화가 잘됐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영입된 선수들은)모두 프로다. 적응 속도가 빠르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지난 열흘 동안 준비할 기간이 있었는데 굉장히 잘해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스1’이 가나의 훈련이 진행됐던 도하 아스파이어 존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직접 살폈을 때도 분위기는 역시 좋았다. 새롭게 수급된 이중국적 선수와 기존 선수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끈끈하게 뭉쳐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유쾌한 농담과 적극적인 파이팅으로 훈련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윌리엄스와 램프티 등 ‘영입생’이 있었다.
오토 마크 가나 국가대표팀 스태프 역시 “(이중국적 선수들의 합류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들은 월드컵에서 가나의 역사를 쓸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