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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조합원 화물차에 날아든 쇠구슬 찾았다…정밀감식 의뢰

입력 | 2022-11-28 14:47:00

쇠구슬에 의해 앞유리가 깨진 트레일러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26일 부산에서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이 날아들어 운전자가 다친 사건과 관련, 경찰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쇠구슬을 발견해 감식에 나섰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8일 운행 중인 화물차 앞 유리창에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가량의 쇠구슬 2개를 현장 인근에서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트레일러 2대의 각 앞유리가 깨진 것으로 보아 사람이 직접 던진 게 아닌 기구를 이용해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의자를 파악하고 있다. 피의자 특정 시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 13분경 부산항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트레일러 차량 두 대를 향해 쇠구슬이 날아와 두 차량 모두 앞쪽 유리가 파손됐다. 앞차 운전자인 40대 A 씨는 깨진 유리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부상을 입었고, 뒤따르던 50대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27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조합원의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고,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해 예외 없이 사법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정부가 불법방해 행위로 인한 차량 파손 등 피해에 대해 보상해 드리고 있다”며 “관할 지자체와 협조해 화물 차주의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