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1승 제물로 점찍은 상대다.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켜 전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가나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 이중국적 선수들을 대상으로 귀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영입된 귀화 선수 5명 모두 월드컵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수비수 티르크 램프티(브라이턴),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샘프턴) 등이 가나로 귀화한 주요 선수다.
램프티는 자신이 태어난 스페인의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 11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부모님의 설득에 가나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리수는 사우샘프턴 수비의 핵심으로 떠오른 선수다. 그는 191㎝·82㎏의 다부진 체격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인상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나는 이들을 앞세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경기 결과는 3대 2로 졌지만,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곳을 뽑아내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급박하게 합류한 귀화 선수들이 조직력을 해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추는 등 함께 호흡할 기간이 극히 짧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살리수는 2020년 처음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져 지난 9월에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가나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 훈련장에서 진행한 공개 훈련에서도 줄곧 ‘원팀’을 강조했다. 또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 26명 모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