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국’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3일에는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잡았다.
이어 25일엔 이란이 웨일스를 2-0으로, 26일엔 호주가 튀니지를 1-0으로 각각 꺾었다.
조별리그 2차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아시아 국가의 승리만 벌써 4번째로,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아시아 6개 팀 중 5개 팀이 일찌감치 승리를 따내거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차전까지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대회 전체 아시아 승리가 4승뿐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과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흐름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뉴스1’은 지난 27일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맞대결이 열렸던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만난 일본 기자들에게 견해를 물었다.
아사다 마사키 기자ⓒ News1
실제로 이번 대회서 한국은 4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빌드업을, 사우디아라비아는 강력한 중원 압박을 확실한 팀 컬러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 역시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는 유연한 수비 전술을 오랜 기간 준비해 매 경기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사다는 “개성과 철학을 베이스로 깔고 능동적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 아직 아시아 축구의 완전한 성공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것만으로도 분명한 성과”고 했다.
일본 매체 ‘골라조’의 유키 니시카와 기자는 “아무래도 이번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수비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22.11.23/뉴스1 ⓒ News1
그는 “독일과 아르헨티나 같은 좋은 팀을 꺾은 결과는 분명 놀라운 일이지만, 여기서 좀 더 나아가야 한다. 아시아 팀이 16강에 여럿 올라가야 비로소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다부진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승리이자 아시아의 5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알라이얀(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