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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벤투 통역 오역’ FIFA에 항의…FIFA “재발 방지”

입력 | 2022-11-28 17:23:00


대한축구협회가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발언에 대한 통역 오역 논란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전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생한 통역 오역과 관련해 FIFA 미디어운영 관련 담당자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동시통역 오역은 핵심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출전 여부를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는 이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그의 출전 여부는 한국의 16강 도전 여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국민적인 관심사였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초반부터 김민재의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취재진은 “내일 출전이 어렵다”고 전한 통역사의 코멘트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선수 대표로 참석한 황인범(올림피아코스)에게 김민재의 결장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이 나서서 “통역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김민재는 출전한다. 황희찬과는 다른 문제”라고 재차 설명했다.

포르투갈어로 인터뷰를 이어온 벤투 감독은 영어로 다시 설명해달라는 취재진의 부탁에 “황희찬(울버햄튼)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모른다. 회복 중이고 내일 상황을 봐야 한다.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올지는 내일 아침에 결정하겠다”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자칫 통역 오류로 김민재의 결장이 공식화될 수 있었던 순간이다. 월드컵 통역사는 FIFA과 대회조직위원회에서 섭외한다.

FIFA는 “공식 통역은 미디어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축구협회에 회신했다.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늘밤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도하(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