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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행사 참석한 이준석 “총선 전략 고민중…3번 졌으니 이겨야”

입력 | 2022-11-28 20:25:00


지난 7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징계 이후 처음으로 당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오후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였던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이날 축사를 통해 이 전 대표는 “요즘 우리 당에 있는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당내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요즘 맨날 보는 것은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라며 “다양한 고민을 당이 담아낸다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무엇보다도 많은 분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으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는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18대 보궐선거와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선거는 바람과 인물, 구도 등 모든 것이 겹쳐져야지만 승리한다는 걸 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의 개별 약진을 하고 그다음에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현안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요즘 당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당이 현재 당협정비와 당무감사를 진행 중이지 않느냐’고 묻자 “아무 생각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한기호·유경준·김웅 등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30여 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연루돼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