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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12월에 볼만한 공연 4

입력 | 2022-11-29 03:00:00

Culture






뮤지컬 ‘드라큘라’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신성우, 안재욱, 정동하, 테이의 열연

뮤지컬 ‘드라큘라’ 신성우, 안재욱, 정동하, 테이, 김진환, 유승우, 이병찬, 종형.


유럽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드라큘라’는 1897년 발간된 브람 스토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995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에서 공연되며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은 비운의 남자 드라큘라의 매혹적인 스토리에 서정적이면서 감미로운 음악을 더한 작품. 고전 레퍼토리에 오페라 형식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화려한 무대를 자랑한다. 십자군, 피의 천사 앙상블의 힘 있는 군무와 다이내믹한 음악, 400년을 뛰어넘는 서사와 시대를 표현한 무대 디자인과 연출로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드라큘라’가 3년여 만에 다시 국내에서 막을 올린다. 사랑과 분노를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시스트 드라큘라 역은 1998년 한국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배우 신성우와 함께 안재욱, 정동하, 테이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2023년 1월 15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


뮤지컬 ‘이프덴’
자신의 선택에 따라 바뀌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

뮤지컬 ‘이프덴’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


‘이프덴’은 이혼 후 12년 만에 뉴욕에 돌아와 도시 계획부에서 일하게 되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선택에 따라 리즈와 베스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그린 뮤지컬이다.

엘리자베스는 메디슨 스퀘어 파크에서 활기찬 새 이웃 케이트와 대학원 동창 루카스를 만난다. 케이트는 공원에서 함께 기타 연주를 감상하자고 말하고, 루카스는 주거환경 개선 시위에 참여하자고 제안한다. 엘리자베스는 매 순간 ‘만약∼하면(If)’과 ‘어떻게 될까(Then)’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의 길을 찾는다.

배우들이 파워풀한 보컬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작곡된 음악들이 작품의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고조시킨다. 한국 초연에도 정선아, 박혜나, 유리아 등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주인공을 맡아 리즈와 베스의 삶을 당당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12월 8일부터 2023년 2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살인 사건을 덮으려는 천재 수학자, 파헤치는 천재 물리학자의 두뇌싸움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최재웅, 김종구, 조성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천재 수학자와 천재 물리학자 사이의 첨예한 두뇌싸움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일본 추리소설의 거목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어느 날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용의자로 전 아내 야스코가 지목된다. 그녀의 옆집에 사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살인 사건을 덮으려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다. 하지만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가 이시가미에 맞서 사건을 파헤치며 그가 만든 복잡한 수식을 하나씩 풀어낸다.

이시가미로 배우 최재웅, 김종구, 조성윤이 출연한다. 유카와 역은 이지훈, 박민성, 오종혁이 맡았다. 야스코는 김지유, 안시하가 연기한다.

2023년 1월 29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연극 ‘온 더 비트’
한국 초연, 프랑스에서 최고의 1인극 상을 수상한 화제작

연극 ‘온 더 비트’. 윤나무, 강기둥.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나는 연극 ‘온 더 비트’는 프랑스 배우 세드릭 샤퓌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기한 작품이다.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 상을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는 1명의 배우와 드럼 세트만 존재한다. 아드리앙이라는 소년은 어느 날 일상생활에서 들리는 다양한 리듬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리듬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기호를 판독하고 해석한다. 빠른 호흡의 명료한 대사는 직설적이지만 소박하다. 언어가 된 소리는 감각적이며 미세한 감정이 된다.

작품 속에서 드럼은 악기로서의 존재를 넘어 배우에게 말을 걸고, 함께 교감하며 언어를 연주한다. 배우가 눈앞에서 직접 연주해 만들어내는 드럼의 리듬은 아드리앙이 세상을 해석하는 리듬으로 변환되고, 관객들은 그 소리로 아드리앙의 세상을 느끼게 된다.

2023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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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R석 13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이프덴’
S석 9만원 상당 10명(5쌍)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R석 8만8천원 상당 10명(5쌍)

연극 ‘온 더 비트’
일반석 5만5천원 상당 10명(5쌍)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