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위사태로 난리인데 글로벌 증시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1.45%, S&P500지수 -1.54%, 나스닥지수 -1.58%.
중국 본토의 확진자 수는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초엔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다시 강해지면 어쩌나 하는 게 시장의 큰 걱정거리였는데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됐습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이죠. 가뜩이나 경제도 약한데,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셈인데요.
중국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게티이미지
도대체 이 시위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불안불안한데요. 바클레이스의 유럽주식전략 책임자 에마누얼 카우는 중국 불안으로 투자자들이 “현실 확인”을 당했다고 말합니다. “중국 재개라는 희망은 낙관적인 연말 이야기의 일부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여행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7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좀더 일찍 제로 코로나 정책을 ‘무질서한 방식으로’ 서둘러 종료할 수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2023년 2분기에 들어가기 전에 중국 당국이 경제활동을 재개시킬 확률이 30%라고 본 겁니다. “중앙 정부는 봉쇄를 강화할지, 코로나가 더 퍼지게 할지, 양자택일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곧 몰리게 될 겁니다.”(골드만삭스 산후이 이코노미스트)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겠군요.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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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