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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배달의민족, 코엑스서 로봇 실내배달 개시

입력 | 2022-11-29 09:44:00


배달하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배달로봇 ‘딜리 타워’. 강남구 제공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실내 배달로봇 ‘딜리 타워’ 6대와 서빙로봇 ‘딜리 플레이트’ 2대를 운영하고 있다. 

로봇은 54층 높이에 상주 직원만 3600명에 달하는 트레이드타워를 오가며 코엑스몰의 식음료를 배달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 문 앞까지 배달하는 도어투도어(D2D)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로봇 서비스는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앱) ‘로봇배달’ 코너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트레이드센터 내에서 배민 앱을 열면 로봇배달 카테고리가 생성된다. 이용 시간은 휴식 시간(오전 11시 30분~오후 1시)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다. 

이 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인공지능(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 공모사업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주관하는 가운데 강남구, 서울시, LG전자, WTC서울,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 5개 기관이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연간 3000만 명이 찾는 코엑스몰 및 이동인구가 많은 테헤란로에 로봇을 가동하는 도심 최대 규모 실증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올해 실내 배달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실외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로봇주행용 디지털 주소 맵과 실내외 통합관제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조 성명 구청장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공공분야에도 로봇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