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붙어 있다. 2022.11.6/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세 번째 소환해 조사한다.
2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소환해 참사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한다. 지난 18일과 28일에 이은 세 번째 조사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참사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용산구는 부구청장 주재로 열린 핼러윈 대책회의에서 10월31일까지 긴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인파 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했다.
박 구청장의 참사 당시 행적을 놓고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오전 집안 제사 참석과 군수 면담 등의 목적으로 경남 의령군을 방문했으며 그날 오후 8시20분쯤에야 이태원 퀴논거리 근처에 있는 집으로 복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구청이 긴급대책 기간을 지정한 상황에서 구청장이 관내를 벗어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용산구가 핼러윈 당일 상당한 인파가 이태원으로 몰릴 것을 예상했는데 정작 박 구청장이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수본은 29일 오후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현장지휘팀장은 앞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처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참사 당시 소방 대응 단계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기까지 30분이나 걸려 두 사람이 부실하게 대응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