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파업 2일차인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에서 협력업체 운송사인 글로비스 직원들이 임시번호판과 임시운행 허가증을 발급받은 완성차를 광산구 평동공단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 등으로 직접 옮기고 있다. 2022.11.25/뉴스1
“하루 두세번 차량 운송하고 일당 15만원이면 괜찮은 일자리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완성차 출고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른바 ‘로드탁송’(개별도로운송) 아르바이트 기사 모집에 수백명이 몰리는 진풍경이 매일 연출되고 있다.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등에 따르면 완성차 출고를 맡고 있는 글로비스는 기아 광주공장에서 출하장인 광주 광산구 평동출하장과 전남 장성 출하장까지 생산차량을 옮기는 로드탁송 기사를 매일 모집하고 있다.
로드탁송은 탁송 차량 운행 중단으로 기아가 내놓은 대안으로 공장에 조립이 끝난 신차가 쌓일 경우 자칫 공장 자체가 ‘셧다운’이 될 수 있다.
광주공장의 탁송을 맡은 4개 업체는 로드탁송이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매일 새벽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 탁송기사를 모집해 운송에 나선 상황이다.
아르바이트 탁송기사는 하루 최대 700명을 모집 중이며 일당은 15만원으로 알려졌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매일 아침 수백명이 긴줄을 설 정도로 이른바 ‘꿀 알바’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공장에서 하루 생산되는 차량은 모두 2000대가량으로 이들 탁송기사들은 하루 최대 3차례 정도 출하장까지 신차를 운전하면 된다.
기아는 로드탁송에 동의하는 고객에게 주행거리 보증 연장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