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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D-1’…서울시 “파업해도 출근 시간 정상 운행”

입력 | 2022-11-29 11:12:00

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11.29뉴스1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1~8호선) 노동조합이 30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파업 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30일부터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율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3%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시 직원 138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시에도 출·퇴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운행하지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하여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마지막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사측의 인력감축 입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측도 이날 노조와 다시 교섭에 나설 계획으로, 시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협의가 결렬되면 노조는 30일 서울시청 서편(서울도서관 측)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참여 인원은 6000여명으로 편도 차선 전체를 이용해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교섭이 잘 되면 총파업은 취소될 수 있지만, 안 되면 계획대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