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이 최근 미국 현지 조사에서 새롭게 입수한 자료. 이 자료는 1948년 8월 31일 24군단 정보참모부(G-2) 부관 중령 제임스 쇼 주니어(James E. Shaw, Jr)가 발송하는 문서 표지로, 해당 문서와 첨부된 19장의 사진은 육군부 정보국, 극동사령부 정보참모부(G-2)를 통해 미 육군부 지형과, 10월 13일 미 육군부 정보문서과, 11월 24일 정보도서관 등에 전달됐다.(제주4·3평화재단 제공)
29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은 최근 ‘4?3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에 지난 3월부터 진행해 온 미국 현지 자료조사와 일본 재일제주인 대상조사, 국가기록원, 경찰청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추가진상조사단은 미국 현지 조사에서 1948년 6월 미군이 제주농업학교 수용소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이 미 극동사령부와 워싱턴의 미 육군성 정보국에 보고됐음을 알려주는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이 최근 미국 현지 조사에서 새롭게 입수한 자료. 미군이 제주농업학교 수용소를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1948년 6월 수용자들이 무장한 경비대에 의해서 심문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은 이동중인 수용자들이 입고 있는 교복과 모자로 미루어보아 두 명은 중학생인 것으로 보고 있다.(제주4·3평화재단 제공)
조사단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 중인 1715건, 1만3334장의 문서, 사진, 항공사진, 지도 등을 수집했다.
조사단은 또 대전과 성남의 국가기록원에서 1945년에서 1949년까지 제주지검에서 작성된 수형인명표철과 제주를 본적지로 하는 김천교도소 수형인명부(1950), 제주지검 수형인명부(1950-1953), 재소자인명부 등을 입수했다.
이 기록물에는 전국의 수형인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어 행방불명된 4?3희생자들의 피해실태 파악과 행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추가진상조사단이 최근 미국 현지 조사에서 새롭게 입수한 자료. 이 사진은 1948년 6월 제주농업학교 수용소에 수용된 제주도민들에게 미군정에 의해 지급된 소독약(DDT)을 뿌리고 있는 모습을 미군이 촬영한 것이다.(제주4·3평화재단 제공)
1973년 경찰사 발간을 위해 3?1사건 이후 4?3의 전개 과정에 대한 기술과 당시 피해 상황, 경찰 활동 일지 및 전사자 명부 등도 포함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앞으로도 국가기록원, 경찰청, 해군(해병대) 등 관련 기관 방문 조사, 미국, 호주 등 주요 관련 국가의 문서 및 기록물 수집을 위한 현지 조사 계획을 수립해 자료를 추가 발굴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차원의 4?3추가진상조사는 2021년 3월 전부 개정된 4?3특별법에 따라 22년 만에 이뤄지고 있으며, 진상조사와 보고서 작성의 실무는 제주4·3평화재단이 수행하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