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거리 가스등. AP 뉴시스
미국 사전출판업체 메리엄웹스터가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2022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메리엄웹스터 온라인 사전의 ‘가스라이팅’ 정의. 메리엄웹스터 캡처
메리엄웹스터는 28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허위 정보 시대에 가스라이팅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며 ”올해 가스라이팅 검색 건수는 전년 대비 1740%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터 소콜로스키 메리엄웹스터 편집장은 “가스라이팅은 1년 내내 매일 검색됐다“며 ”특히 지난 4년 간 이 단어 검색 건수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놀라웠다“고 말했다.
‘타인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통제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가스라이팅은 1938년 초연된 연극 ‘가스라이트(gaslight)’에서 유래했다. 극중 남편은 집 안 가스등 불빛을 어둡게 한 뒤 부인에게는 ‘불빛이 어두워지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며 끝내 부인을 정신이상자로 몰고 간다. 이 단어는 연극이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은 이후 각종 TV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면서 대중이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메리엄웹스터는 가스라이팅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과 성소수자를 일컫는 ‘LGBTQIA‘, 러시아 신흥 재벌을 부르는 ’올리가르히(oligarch)’도 자주 검색됐다고 밝혔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