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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평균적으로 27세 때 ‘흑자 인생’에 진입하고 43세 때 ‘흑자 정점’을 찍은 뒤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전환 시점이 지난 2010년엔 56세였는데, 고령화로 은퇴 시기가 점점 늦춰지며 한국인의 ‘적자 전환 시점’도 10년 만에 5년 더 늦어진 것이다.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0년 연간 한국인의 1인당 노동소득은 16세까지 0이다가 점차 증가해 42세에 3725만원으로 최대를 찍고 점차 감소한다.
27세부터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아져 흑자에 진입하며, 43세에 1726만원으로 최대 흑자를 찍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한다.
적자 재진입 시점이 전년 60세에서 61세로 1세 늦춰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적자 재진입 시점이 늦춰진 것은 일하는 노령인구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라며 “2010년 적자 재진입 시점이 56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5세 늘어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민 이전계정은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연금 등 공적 이전, 가구 내·가구 간 사적 이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재정 부담이 세대별로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보여준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이전’과 ‘자산재배분’을 통해 충당되는데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250조5000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41조8000억원, 105조60000억원씩 이전됐다.
자산을 매개로 한 자산재배분은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입이 발생했다. 특히, 공공저축 감소로 공공 자산재배분이 2020년에 처음으로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