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름다운 동행]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북촌리 마을 풍력인 ㈜북촌서모풍력과 국내 최초의 가상전력구매계약(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14일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민·관 협력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업무협약’에 따른 첫 번째 성과다.
가상전력구매계약(VPPA)은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공급 방법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40년까지 17년간 연 3MW 규모의 풍력발전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 국내 풍력발전 거래시장 및 가격 불확실성을 고려해 매월 기준고정가격에서 시장 전력 도매가격의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마을 주민들의 수익을 보전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얻게 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로 본사, 전국 영업소 등 건물과 사업장에 대한 재생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 특히 2025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수요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청정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오산 뷰티파크 주차장 등에 1.5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추가 착공하고 3월과 6월에 각각 국내 첫 태양광 직접 PPA 계약과 한전과의 제3자 PPA 계약을 진행했다. 2021년부터는 총 3차례에 걸친 녹색프리미엄 전력 구매에 참여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도입 가능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확보 방법론을 적용한 유일한 기업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