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 중인 브라질이 2연승을 달리며 순항 중이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의 조기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네이마르(오른쪽).
브라질은 수치적으로는 스위스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네이마르의 부재가 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차전에 비해 공격력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1차전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당시 네이마르는 반칙만 9차례 당하는 등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결국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스포츠 전문 통계 매체 ‘옵타’는 네이마르가 있을 때의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승률이 81%지만, 네이마르가 없을 때는 63%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공격진의 답답한 경기 내용은 이어졌고, 결국 후반 막판 가까스로 터진 결승골에 만족해야 했다. 카세미루는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다. 카제미루는 “내 첫 번째 목표는 후방에 있는 선수들을 지원하고 불을 끌 의무가 있는 수비이지만, 골을 넣을 작은 기회를 살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내가 골을 넣었지만, 그보다 팀 전체를 도왔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기면 다같이 이기고, 지면 다같이 진다. 우리는 팀으로서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