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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애플의 트위터 광고 중단에 “전면 공격 시작”

입력 | 2022-11-29 14:26:00


일론 머스크 CEO. 뉴시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머스크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에 전면적인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며 애플의 광고 중단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애플은 그 이유를 우리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라며 팀 쿡 애플 CEO를 태그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앱스토어 상품에 30% 몰래 부과되던 수수료를 당신은 알았는가”라며 관련 사진을 올려 애플의 정책 중 하나인 ‘인앱 결제’를 비판하고 자신의 행동을 ‘미국의 온라인 검열에 반대하는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처



머스크는 지난달 트위터를 인수한 후 가짜 정보를 찾아내고 처리하는 직원들을 포함해 트위터 인력의 절반을 감축했다. ‘미 의회 폭동’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영구 차단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하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머스크 CEO의 행동으로 트위터가 가짜뉴스와 혐오게시물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광고주들은 트위터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애플은 더 나아가 앱 스토어에서 트위터를 삭제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애플은 보안 정책을 위반하거나 폭력 및 기타 문제가 있는 콘텐츠를 게시하는 회사의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며 “애플이 머스크의 트위터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