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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왜 안 되지?” 이상함 직감한 마을 통장, 집에 쓰러진 어르신 구해

입력 | 2022-11-29 16:12:00

사진제공=울산시 중구


울산 중구 학성동 마을 통장이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집 안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구했다.

29일 중구에 따르면 25일 학성동 행정복지센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8통장 김진희 씨(43)가 집안에 홀로 쓰러져 있던 어르신 A 씨(78)를 구했다.

김 씨는 평소 오다가다 만나는 A 씨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자 전화 연락을 시도했다. 또 평소 어르신이 자주 이용하는 경로식당 관계자와 주변 이웃에게 안부를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은 김 씨는 곧장 어르신 집을 방문해 집안을 살피던 중 안방에 쓰러져 있던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의식을 잃은 채 온몸을 떨고 있었다.

김 씨는 즉시 학성동 행정복지센터에 상황을 알리고 119에 신고해 어르신을 병원으로 옮겼다. 해당 어르신은 평소 당뇨를 앓고 있었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장언순 학성동장은 “지역 특성상 홀몸 어르신 가구가 많아 고독사 문제가 항상 염려됐는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적극 발굴·지원하며 고독사 예방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