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흥미진진한 국가대표 경기는 처음이었습니다.”(23세 이진훈 씨·경북 구미시)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패했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축구 팬 상당수는 박수를 보냈다. 승패를 떠나 경기 자체가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점유율 높은 공격 축구를 선보인 데 환호를 보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점유율 53%(가나 32%)를 기록하며 슈팅을 21개(가나 8개) 시도했다. 자신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이라고 밝힌 이지훈 씨는 “선수들이 한 골이라도 더 넣으려고 총공격을 펼쳤다는 게 특히 와닿았다”고 했다.
MZ세대 팬들은 특히 또래 선수인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기자가 꿈이라는 이진선 씨(22·세종시)는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 선수가 코너킥을 차러 가면서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장면을 보며 굉장히 놀랐다. 테랑이 아닌 대표팀 막내 선수가 관중을 결집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장예원 씨는 “기적도 좋지만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