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발사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보다 더 뛰어난 성능의 차세대 우주 발사체들이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에 예타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9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개발기간 10년(2023년~2032년), 총 사업비 2조132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지난 3월 예타를 신청하고 그 다음 달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4월 예타 대상 선정 당시에는 2023~2031년으로 총 9년 동안 1조933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는데, 기간과 예산이 모두 소폭 늘었다.
이에 더해 향후 재사용 발사체로의 개량이 용이하도록 차세대 발사체의 엔진에는 재점화, 추력조절 기술을 적용한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개발됐던 나로호,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사업 착수 시부터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해 공동 설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업이 설계·제작·조립·시험·발사 등 발사체 개발·운용의 전 단계에 참여하며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능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차세대발사체는 개발 기간 동안 총 3회 발사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달궤도투입성능검증위성을 발사해 발사체 성능을 확인하고 2031년에는 달착륙선 예비모델을 발사해 우리나라 최초 달착륙 임무 달성을 도울 예정이다. 개발 기간의 마지막 해인 2032년에는 달착륙선 최종 모델을 발사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민간기업으로 기술이전 중인 누리호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사체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누리호는 지구 저궤도 위성(약 1.9톤 이하) 투입,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로 발사가 어려운 대형 위성 투입과 달, 화성 탐사선 발사 등 우주탐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