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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D-1…서울교통공사 노사 ‘마라톤 협상’ 가나

입력 | 2022-11-29 18:17:00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노사 5차 본교섭’이 열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2022.11.29


지하철 파업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날 중단된 5차 본교섭을 다시 시작했으나 10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4시간 가까이 노조 내부 회의 중으로, 재개 시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측이 이번 교섭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측이 내용을 문건 형식으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달라며 정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인력감축 철회, 앞서 합의된 인력 충원의 연내 이행,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새로운 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내부 회의 중이다. 앞서 노조가 설정한 협상 시한은 이날 오후 6시였지만, 교섭 재개 시점은 아직 안갯 속이다.

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사에 요구한 ‘경영 효율화’ 방안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했으나 파업을 하루 앞둔 같은해 9월13일 노사가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극적 타결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5일 4차, 전날(28일) 5차 본교섭에서 노사는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하고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서울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렸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3%인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시 직원 138명을 역사 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