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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달러 대북 송금 의혹’ 아태협 회장 기소

입력 | 2022-11-30 03:00:00


쌍방울그룹과 함께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수감 중·사진)이 북한 고위층에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의 외화를 불법 송금하고, 13억 원의 아태협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안 회장에 대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은닉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안 회장은 2018년 12월 북한 고위급인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에게 7만 달러(약 9400만 원)를 불법으로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9년 1월 송명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에게 43만 달러(약 5억8000만 원)를 건넸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안 회장이 직접 북한에 준 50만 달러 외에 쌍방울그룹 측이 2018∼2019년 500만 달러(약 67억 원)를 대북 송금했다는 의혹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안 회장은 경기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8억 원과 쌍방울로부터 기부받은 후원금 5억 원 등 총 13억 원의 아태협 공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아태협 사무실의 업무용 PC와 북한에서 가져온 그림 등을 숨기려 한 혐의도 받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