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지하철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시 중구 서울역 승강장이 퇴근길을 나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 양대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하고 있다.
노사는 전날 막판 협상에 나섰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공사는 막대한 적자를 일부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10%인 1539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경영개선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강제 구조조정’이라며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파업 단계별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교통공사도 비상대책반 운영에 돌입한다.
우선 출근 시간(오전 7∼9시)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한다. 퇴근 시간(오후 6∼8시)에는 85.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 운행(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도 동원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을 점거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