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현지시간) 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우리의 외교 체질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다.
한 총리는 이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프레젠테이션(PT)와 BIE 회원국 간담회 등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2030을 계기로 우리의 전체적인 외교, 전세계를 향한 외교를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동안 전 세계를 향해 오퍼레이션을 이렇게 크게 한 게 최근에 없었는데, 보니까 우리가 평소에 외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반성도 하게 되고”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한국하고 아프리카가 2년 후부터 시작해서 정상회의를 할 건데, 그런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4강 중심 외교의 저변이 넓어질 거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무슨 문제가 생기면 쫓아다니는 그런 외교에서 평상시에 관리하고 방문하는 그런 외교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런 외교를 중국, 미국, 일본이 잘하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에 있었던 BIE 3차 PT영상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인류공존프로젝트에 초대받은 외국인들이 함께 위기를 극복한다는 스토리텔링과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당의 초대 영상 등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한 총리는 이번 PT에는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아이디어들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 총리는 “국제화된 한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세법 개정안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한 총리는 “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거기에 있는 외국인들은 전부 소득세를 19%로, 지금은 5년까지만 하게 돼 있는데 이번에 (세법 개정안에) 제한을 없애 무기한으로 했다”며 “그럼 이제 우리가 싱가포르, 홍콩하고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가 ‘노동’인데, 산업현장에서 법 집행 엄격하게 하는 것 하나만 우선 시작하자고 해서, 화물연대 그런게 다 그런 맥락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외국 기업이 들어오려 할 때 망설이는 게 하나는 개인소득세 높은거, 그 다음이 ‘노동’ 쪽인데,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