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27년까지 미국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최대 500발를 구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가 보유를 추진하고 있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위한 준비 차원이다. “반격능력 보유를 위해 준비를 가속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12월 중 안보 관련 3개 문서 개정을 예정하고 있다. 핵심은 반격 능력 보유에 대한 명기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반격 능력이 억지력 향상에 필요하다는 인식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며 세부 사항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는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개량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전 배치는 2026년도 이후가 된다. 현재 사거리 약 200㎞에서 1000㎞ 이상으로 늘리는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지상에서만 발사할 수 있으나, 전투기·함정에서 발사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일본은 12식 지대함 유도탄 개량 전까지는, 일단 미국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구입해 장사정 미사일 공백을 메꾸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최대 500발의 토마호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캄보디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지고 토마호크 구입 협상 진전 방침을 확인한 바 있다.
토마호크는 미국의 주력 정밀 유도형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는 1250㎞를 넘는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정보를 활용해 ‘핀포인트’로 목표를 파괴한다. 1991년 걸프전에서 실전 투입된 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고성능 미사일로 취급된다. 최근에는 2017년과 2018년 시리아에 대한 공격에서 사용된 바 있다.
미국은 토마호크 수출을 엄격히 한정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2014년 토마호크 65발을 총 1억4000만 달러(약 1860억 원)에 구입했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가 지난해 9월 창설되면서 호주에게도 토마호크를 매각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