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등 제로 코로나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세계 아이폰 제조의 메카인 정저우의 전면봉쇄를 전격 해제했다.
폭스콘 공장 봉쇄로 노사분규가 발생, 애플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는 등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대되자 중국 당국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1% 하락한 141.17 달러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애플의 주가는 2.63% 급락했었다.
정저우시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자 폭스콘 공장은 물론 정저우시 전역에 전면봉쇄를 단행했었다. 정저우시는 지난 24일부터 전면봉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지침이 바뀜에 따라 정저우시 당국은 29일 전면봉쇄를 전격 해제하고, 부분 봉쇄에 돌입했다. 정저우 시당국은 이날 시 전역에 내려진 전면봉쇄를 해제하고 시내 주요 건물 등에 대한 부분 봉쇄만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7일 전국적으로 반 ‘제로 코로나’ 시위가 발생하자 베이징 당국이 불필요한 전면봉쇄를 남발하지 말 것을 지방정부에 지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저우시의 전면봉쇄가 해제됐기 때문에 일단 애플에는 호재다. 그러나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노사분규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시위 이후 노동자들이 최대 3만 명 정도 공장을 떠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부랴부랴 신규 직원을 모집하고 있으나 폭스콘의 부당 노동 행위가 널리 알려져 노동자들을 다시 모집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투자자문사인 로보 글로벌 리서치는 정저우 공장의 노사분규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로보 글로벌의 IT분석가인 제노 메서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노사분규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정저우 공장의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내년에는 정저우 공장의 충격을 극복하고 생산량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은 너무 이르다”며 “사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