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홈경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레바논 등 아랍국가에서 응원단을 빌려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카타르를 외친 팬들의 열정에 숨은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타르 경기에서 관중석에 등장했던 응원단 대부분이 레바논에서 온 축구 팬이라고 보도했다.
레바논 이외에 이집트, 알제리, 시리아에서 온 축구팬이 응원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는 이들에게 항공권과 숙식, 경기장 입장권, 수고비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응원단의 정체를 놓고 의혹이 제기돼왔다. 카타르 프로축구 리그 경기에 오는 열혈팬은 한 경기 수백명 수준인데 응원단 1500여명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의심을 샀다. 이들은 일사분란한 응원전을 폈다. 이는 카타르에 없는 응원 문화였다.
이들 응원단은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카타르는 30일 네덜란드에 져 개최국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