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인은 아니지만 이미 정계 입문설이 뜨거운 감자가 돼 있다 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하면서 안정감, 명쾌한 논리(를 보여줬고) 이러다 보니까 무게를 가지는 것 같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 1위까지 나오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말 3월 초로 거론되는 전당대회에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전당대회는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고, 당권주자들이 10명 내외 나와 있다”며 “간판 스타가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만 쉽지 않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에 사회자가 “대통령이 지금 마땅한 인물을 꼽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한 장관에게 실어주지 않겠냐”고 묻자 그는 “그런 가정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아직 좀 이르지 않나”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최근 당 공개 행사에 참석한 이준석 전 대표가 ‘총선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행보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소되거나 1심에서 유죄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의 빈곤 포르노 용어 등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자꾸 과시하려는 그런 차원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또 “요즘 우리 당에 있는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요즘 맨날 보는 것은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이야기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가 당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