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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쟤야?” 카메룬 주전 골키퍼, 감독에 항명 후 카타르 떠나

입력 | 2022-11-30 10:52:00


카메룬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인터 밀란)가 감독의 선수 기용에 항명 후 카타르를 떠났다.

카메룬은 주전 골키퍼 없이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다음 달 3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영국 매체 BBC는 29일(한국 시간) “안드레 오나나가 월드컵 대표팀을 이탈, 카메룬축구협회에 의해 출전 정지 당했다. 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BBC는 “오나나가 29일 팀 숙소를 떠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카메룬 수도인 야운데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오나나와 리고베르 송 카메룬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 후 삐걱거렸다. 오나나는 지난 24일 월드컵 1차전에서 스위스에 0-1로 패한 후 중앙수비수 니콜라 은쿨루와 불화를 겪었고, 송 감독에게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송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오나나는 자존심 때문에 대표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축구 선수가 자주 겪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과 에너지를 쏟았지만, 상대방의 의지가 없었다”며 “책임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적은 바 있다. 감독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으나 행동은 달랐다.

오나나는 28일 세르비아와의 2차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교체 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빈자리는 후보 골키퍼 데비스 에파시(아브하 클럽)가 채웠다.

주전 골키퍼를 잃은 카메룬은 세르비아전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메룬축구협회의 사무엘 에투 회장은 “오나나는 징계 차원에서 제외됐다”며 “송 감독의 선택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