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대내외 정책을 싸잡아 비난하는 책자를 발간하며 대남 적대 기조를 여실히 드러냈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출판사가 최근 발행한 ‘파멸로 향한 질주’라는 제목의 책자를 공개했다.
책자는 서문에서 “남조선에서 윤석열 역도가 대통령 감투를 뒤집어쓴 때로부터 반년이 흘렀다”며 “이 기간에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는 입에 게거품을 물고 온갖 악담을 다 늘어놓으며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왔는가 하면 남조선사회에 파쑈독재의 칼바람을 일으키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오만과 독선, 무지와 무능으로 손가락질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가장 위험한 시대에 정신없이 질주하고 있는 가장 위험한 정부”로 규정하고 “이 질주는 두말할 것 없이 종국적 파멸로 향한다”고 주장했다.
67쪽 분량의 이 책은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정책으로 ‘도마’ 위에 올라선 ‘정권’ ▲오만과 독선, 강권과 전횡, 무지몽매로 침몰하는 ‘윤석열호’ ▲사대 매국으로 자멸하는 특등머저리‘ 등 대북·대내·대외 부문으로 나눠 윤 정부를 조목조목 비난했다.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3000‘의 간판만 바꾼 것”이라고 깎아내렸고, ’인권 문제‘에 대해선 “북남관계를 최악의 국면으로 몰아가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응했다.
반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자기의 존엄권, 생존권을 지키고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 보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평양출판사는 앞서 지난달에도 ’화근‘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행하고 코로나19가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 때문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