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1월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음모론에 대해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관련 야당의 가짜뉴스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야당은 대통령이 마치 무함마드 왕세자와 거래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듯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지켜줄 통상교역의 논의 자리를 저급한 가짜뉴스로 덧칠한 발언이자 공당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은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전 세계를 돌며 2030부산엑스포를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한 총리는 지난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170개 회원국 앞에서 첫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며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임을 호소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을 특사로 파견해 민관합동으로 부산 엑스포와 국익 관철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항간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등을 대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은 아니냐 하는 의혹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소상히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67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대가로 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게 아니냐고 주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