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韓 16강 탈락 위기지만… 유럽 구단들, 김민재·조규성·이강인에 눈독

입력 | 2022-11-30 13:16:0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나갈 수 있는 위기 상황이지만 유럽 구단들이 주축 선수들을 주목하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0일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나폴리 중앙 수비수 김민재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적시장에서 공신력이 있는 로마노 기자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소문만 무성했던 맨유 김민재 영입설의 실체가 드러났다.

김민재가 현 소속팀인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로 이적한다면 김민재는 박지성에 이어 맨유에서 뛰는 2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세계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맨유는 내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을 활용해 김민재 영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가 약 680억원을 나폴리에 지급하면 김민재와 협상을 할 수 있다.

가나전에서 2골을 터뜨린 조규성도 유럽 구단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K리그 전북현대 소속인 조규성을 향한 관심은 카타르 현지에 있는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통해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지금 유럽에 아주 괜찮은 구단에 기술이사로 있는데 저한테 조규성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을 정도로 상당히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언론은 조규성에 관심을 가진 구단으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프랑스 스타드 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강인 역시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마요르카 소속인 이강인이 조별리그 1~2차전에서 교체 투입 후 인상적인 활약을 하면서 그간 제기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뉴캐슬과 울버햄튼, 번리 등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벤투호 주축 선수들을 향한 유럽 구단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이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 승리와 16강 진출을 달성해 자신들의 몸값을 더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