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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도 누워서 간다” 소형항공기도 ‘침대형 좌석’…대한항공 A321neo 도입

입력 | 2022-11-30 14:18:00


대한항공 A321neo.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A321neo(네오)를 도입하면서, 비즈니스 클래스에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좌석을 장착했다. 단거리용 항공기에도 프리미엄 좌석을 장착해 승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단거리 및 환승 노선에서도 프리미엄 좌석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0일 대한항공은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A321neo를 12월부터 운항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A321neo는 182석 규모의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국내에서도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A321neo에 180도로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좌석 8석을 장착했다. 소형항공기에서도 누워서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8개의 침대형 좌석을 사선으로 배치해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의 프레스티지 좌석 모습. 대한항공 제공.


특히 A321neo 도입으로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갔다가, 동남아나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으로 가는 환승 승객들에게 계속 완전 평면 좌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의 환승 경쟁력이 더 높아진 것이다. 

프레스티지 좌석에는 44cm 크기의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AVOD) 모니터가 장착됐다. 좌석의 팔걸이 부분엔 무선 충전 장치도 넣었다. 대한항공 A321neo의 프레스티지석은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적용했으며, 다크그레이(진회색) 골드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했다. 

180도로 펼쳐지는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의 프레스티지 좌석 모습. 대한항공 제공.


이코노미 좌석에는 기존보다 10cm 더 커진 33cm의 개인용 모니터를 달았다.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와 좌석마다 개인 옷걸이를 달아서 편안함을 증가시켰다.

대한항공 A321neo에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 ‘에어스페이스’(Airspace)가 적용됐다. 탑승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조명과 순항,식사 등 비행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을 낼 수 있는 조명 시스템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A321neo 프레스티지 좌석 팔걸이 부분에 무선충전 장치를 달았다. 


특히 A321neo에서는 대한항공 항공기 중 처음으로 기내 와이파이가 제공된다. 내년 상반기(1~6월)부터 A321neo 모든 탑승객들은 이용료를 결제한 후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A321neo를 시작으로 향후 보잉 737-8 등 신규 도입 항공기를 중심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Overhead Bin)의 크기도 기존 A321neo 인테리어 보다 40% 넓어졌다. 

대한항공은 A321neo를 오는 2027년까지 총 30대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