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의 잇단 에너지 기반 시설 공습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미할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전쟁 후 두 번째 맞는 겨울철은 (우리에게) 매우 도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앞으로도 우리 에너지 인프라를 더 공격할 것”이라며 “그들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얼려죽이는 것이자 또다른 대량학살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때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동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남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현재 복구 중에 있지만 지역별 순환 단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은 발전소와 변전소 등 파괴된 전력 시설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단시일내에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날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시설 복구를 위해 5300만 달러(약 705억원) 규모의 지원 방침을 추가로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도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원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슈미할 총리는 “현재 헤르손 지역을 제외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이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며 “전력 생산 능력은 소비 수요의 70%를 커버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환 단전 지역을 고르게 분산시켜 사람들이 하루 5~6시간 동안 필요한 전등을 켤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