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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지부장, 비조합원 차량에 마이크 던져…현행범 체포(영상)

입력 | 2022-11-30 16:39:00

부산경찰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 일주일째인 30일 화물연대 조합원이 비조합원 차량에 마이크를 던져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20분경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4부두 집회 현장에서 트레일러를 향해 마이크를 던진 혐의(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지부장 A 씨를 붙잡았다.

부산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A 씨는 차도 한 가운데에서 쥐고 있던 마이크를 주행 중인 트레일러를 향해 던졌다. 이어 A 씨는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하는 차량 쪽으로 달려갔다. 현장에서 혐의를 확인한 경찰은 A 씨를 뒤쫓아 체포했다.

다행히 트레일러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화물연대의 파업은 24일 0시부터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심의·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를 향해 “국민의 일상을 볼모로 잡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민이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명분 없는 요구를 계속한다면 정부도 모든 방안을 강구해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떤 경우라도 법과 원칙을 노사 관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한다”며 “법을 지키지 않으면 법을 지킬 때보다 훨씬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아야 법치주의가 확립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