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포르투갈 호날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에 환호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실낱 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걸고 포르투갈과 격돌해야 하는 한국은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 뿐 아니라 수많은 ‘원정’ 팬들과도 싸워야 한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러 온 전 세계 팬들이 포르투갈을 응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월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앞선 2경기서 1무1패(승점 1)에 그친 한국으로선 포르투갈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은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과 팀 조직력 모두 한국(28위)보다 우위에 있는 게 사실이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포르투갈 매체 ‘텔레비전 데 포르투갈’의 주앙 도밍고스 기자는 ‘뉴스1’에 “포르투갈에서 카타르로 넘어온 팬들의 숫자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들이 전부도 아니다. 우리에겐 그보다 더 많은 포르투갈 팬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지난 1, 2차전 때도 포르투갈 국적 팬들에 더해 인도, 네팔, 중국, 터키 등 세계에서 온 수많은 팬들이 호날두와 포르투갈을 응원해줬다. 한국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참동안 호날두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던 그는 “이번 월드컵은 ‘각 나라를 응원하는 팬’, ‘호날두 팬’, ‘메시 팬’ 등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며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의 여유가 한국에겐 분명 부담이다. 한국은 지난 1·2차전서 관중석 분위기에선 크게 밀리지 않았다. 붉은 물결을 이룬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크기도 했지만, 우루과이와 가나의 팬들 역시 ‘압도할 만큼’ 많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도하(카타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