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방역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베이징 등 도시에서는 일단 잠잠해졌지만, 광둥성 광저우에서는 격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홍콩01 등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근거로 전날인 29일 저녁 광저우시 하이주구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 격렬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일부 시위자가 방호복을 입은 경찰에 유리병 등을 던졌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시위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찍혔다.
또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이는 지난 주말 베이징, 상하이 등 대부분 도시에서 일어난 백지시위의 평화로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런 영상을 공개한 네티즌은 이번 충돌이 29일 저녁 11시(현지시간)께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섬유 공장 등이 밀집한 하이주구는 다른 지역에서 온 농민공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봉쇄 조치가 시행 중이다. 앞서 이달 초 주민들이 바리케이드를 쓰러뜨리고 항의 시위를 벌였고 최근에는 주민들이 방역 검문소를 뚫고 대거 봉쇄 구역을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