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가 올해 북한에 각종 드라마, 영화, 인권 보고서 등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 20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은 “협력단체 중 한 곳이 플라스틱 물병에 생필품과 USB를 넣어 강에 띄워 보냈다”고 말했다.
대북 정보유입 프로그램인 ‘자유를 위한 플래시드라이브’의 이성민 담당자는 “저장장치에 접근한 북한 주민의 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며 “저장장치 하나를 북한 주민 약 10명이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해 올해 2만명의 북한 주민이 접근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 2018.5.1/뉴스1
북한에 보낸 저장장치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태양의 후예’와 미국 영화 ‘탑건’, ‘타이타닉’ 등을 예시로 들며 “영화와 다큐멘터리, 탈북자들이 북한 주민을 위해 만든 자체 제작 콘텐츠 등을 비롯해 읽을거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외부 세상에는 노숙과 적대감이 가득하다는 북한 정권의 왜곡된 묘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부 정보가 하루아침에 혁명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북한 주민에게 사실에 입각한 정보로 힘을 실어주는 것은 북한이 더 정상적이고 자유로운 사회가 되는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