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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7조원대 사들인 외국인, 증시 상승 이끌어

입력 | 2022-12-01 03:00:00

삼성전자-LG엔솔-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상위 대형주 위주로 매수
“단기적 저가매수일 뿐” 분석도




최근 두 달간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주식을 7조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1일부터 이날까지 두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7조4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다시 주당 6만 원대로 오른 삼성전자의 순매수 규모가 2조2473억 원으로 가장 컸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1조2234억 원, 1조68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6426억 원), 삼성전기(2396억 원), 한화솔루션(2362억 원), KT&G(2203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838억 원), 포스코케미칼(1820억 원) 등도 상위 순매수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10월 들어 5개월 만에 31% 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외국인 비중은 10월 26일 31.26%까지 올라선 뒤 현재(11월 30일 기준)도 30.99%로 31% 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30일에도 하루 동안 1조 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61% 오른 2,472.53에 마감해 2,500 선에 성큼 다가섰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외국인이 최근 증시 하락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일 뿐 이번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달러화 강세 여부 등 시장 움직임을 보면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