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절반 이상은 향후 ‘대만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일본인의 90%는 ‘중국이 싫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일본 민간단체 ‘언론NPO’ 등은 중일 양국에서 지난 7~9월 양국 국민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만해협에서 군사분쟁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인은 5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는 수년 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16.2%로 위기의식이 높았다.
대만해협 긴장의 원인에 대해서는 일본인의 63.7%가 중국을 지목한 반면, 중국 측은 52.5%가 미국을 탓했다.
중국인들의 대일(對日) 감정에도 미중 갈등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일본의 인상을 좋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감소한 62.6%였다.
이유로는 ‘침략 역사를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는다(78.8%), ’센카쿠제도 갈등(58.9%)‘이 지난해와 같이 상위였지만, ’미국과 일본이 연계해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는 응답도 17.6%포인트 증가한 37.6%로 나타났다.
현재의 중일 관계를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일본 측에서 2.8%에 불과했고, 중국 측은 17.5%였다.
올해가 일중 국교정상화 50주년에 해당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일중 양국 모두 약 30%에 머물렀다. 다만 중일 관계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양국 모두 70%를 넘었다.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은 작년에 비해 약간 개선됐지만, 여전히 약 90%가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쿠도 야스시 언론NPO 대표는 “중일 정부 간 외교는 멈춰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교류도 없다”는 점 등이 서로의 국민 정서가 침체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