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튀니지전에서 후보들을 대거 기용했다가 혼쭐이 났다. 2승 후 여유를 부리다 패한 프랑스처럼 포르투갈 역시 로테이션 가동이 예상된다. 한국도 튀니지처럼 이변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튀니지에 0-1로 졌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이미 승리를 챙겨 16강을 확정한 프랑스는 이날 후보를 대거 기용하며 여유를 부렸다. 주전 공격수 음바페와 그리즈만을 비롯해 핵심이 모두 빠졌다. 대신 무아니와 코망, 베레투, 귀엥두지, 포파나, 디사시 등 후보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도 주전 요리스 대신 망당다가 맡았다.
프랑스는 뒤늦게 음바페, 그리즈만, 라비오, 뎀벨레 등 주전을 교체 투입했지만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프랑스의 이번 패배는 오는 3일 새벽 0시 열리는 한국-포르투갈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포르투갈 역시 프랑스처럼 일찌감치 2승을 올려 16강행을 확정한 상태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슈퍼스타 호날두는 팀 훈련에서 제외된 채 훈련장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갈비뼈가 골절된 다닐루 페레이라를 비롯해 부상 중인 오타비우, 누누 멘데스 등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때문에 부득이 후보들을 선발로 내보내야 하지만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16강 대진 때문에 고민에 빠질 듯 하다.
포르투갈이 최종전에서 한국에 지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제압하면 포르투갈은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가나에 밀려 조 2위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G조 1위가 유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이 무리를 해서라도 한국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포르투갈이 어떤 선발 명단을 내놓든 무조건 승리해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한국-포르투갈전은 튀니지가 프랑스를 잡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