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운송거부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스코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탈퇴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산 현장을 지키는 다수 노동자의 진정한 뜻은 민폐노총이 돼버린 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손절,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지회 내부에서는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들의 이익이 아닌 금속노조 조직 기득권만을 위해 일하는 것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 당시 금속노조 차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이 결정적으로 이번 탈퇴 투표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포스코의 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 전 거래일 대비 29.87% 급등했고, 포스코 ICT가 9.86% 뛰는 등 포스코 관련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1일 낮 12시 기준 포스코스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600원(+11.50%) 오른 4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원 장관은 2일로 예정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 총파업에 대한 사주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 “민폐노총 간부가 코레일 노조를 만났는데, 만나서 무엇을 사주하고 획책을 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민폐노총에 경고한다. 코레일 노조에 기획파업을 사주하는 검은 손을 당장 치우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장관은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에는 “국민의 삶과 국가경제는 안중에도 없는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며 “반드시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